This is my life2010. 4. 27. 15:14
연초부터 죽어라고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한 결과 얻게 된 대체 휴가에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백수 되서 놀고 있는성수형 꼬셔서 같이 일본에 가볼려고 했는데
성수형曰 "お金がないんですから。。。"
어쩔 수 없이 준범이와 둘이서 생애 최초로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떠나게 됐다.
먹거리가 많다고 해서 오사카로 갔다왔는데
만만치 않은 엔화 환율 덕분에 헝그리하게 놀다온 여행이였음.
그런데 오래간만에 여행이라는걸 한번 갔다왔더니
자꾸 엉덩이가 들썩거려서 업무에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처자식 딸린 놈이 왜 이렇게 자꾸 어딘가를 떠나고 싶은걸까?

이번 여행의 동반자 준범이
준범이 매형이 여행사에 있어서 숙소와 비행기표를 쉽게 구했다.
사실 준범이가 다 준비하고 나는 거들뿐....

따끈따끈한 나의 10년짜리 여권과 비행 티켓

칸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서 인증샷~!
뒤에 써있다. Welcome to KANSAI

도톤보리의 유명한 건물인 돈키호테 매장 건물

음... 이건 잘 모르겠다.. 오코노미야케 가계였던가?

숙소에 짐 풀고 샤워 한판 때리고
바로 나라로 전철타고 날라갔다.
비가 조금 내려서 역에서 내려서 저런 지붕있는 길로 구경 출발~


나라에 있는 집들은 다들 오목조목, 옹기종기 있는 느낌이다.
다들 자기 집을 예쁘게 꾸미고 사는게 일본 사람들의 희망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나라공원에 있는 사슴 주의 표지판

공원 안에는 사람이랑 사슴이랑 섞여서 돌아다닌다.
우루르 몰려다니며 관광객들의 과자를 삥뜻어 먹고 사는 사슴들

숫 사슴들은 저렇게 뿔이 잘려져서 관리되는것 같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사슴을 보니 귀엽다라는 느낌보다는
동네의 큰 개를 보는 느낌이랑 비슷하다.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입구에 있는 대게 간판
진열장의 메뉴와 가격표를 보면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한번에 사라진다.

숙소 근처의 유명한 타코야키 가게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는다.
우리도 줄서서 10개짜리 사먹었는데
음..... 진짜 맛은 있더라.
한국에서도 비슷한걸 먹어본 기억은 있지만. 이건 뭐.... 비교 불가~!

타코야키와 맥주 한잔

돈키호테 상가에 들어가서 구경하다 보니 보이는
지극히 니폰스러운 남자 속옷
적당한거 있으면 하나 사오고 싶었지만, 단 하나도 없었다. 단 하나도

glico 인증샷

신사이바시를 거닐다보니
이렇게 거리 공연을 하는 애들 구경할 수 있었다.

비싼 초밥집은 다음에 가자고 하고
우선 적당한 회전초밥집을 들어갔다.
한접시에 120엔이였는데....... 
그냥 돈 좀 더주고 제대로 된걸 먹을껄 하는 생각이 든다.

저녁먹고 술한잔 하려고 들른 술집
아우... 주문하느냐고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여차저차해서
시켰는데
제길.. 맛이 없네 
게다가 정종 병으로 달라고 했더니 손바닥 만한 병을 가져와서
다시 주문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나왔다.

일본 여행의 이틀째가 시작됐다.
숙소는 Vista Grande Osaka Hotel 
꽤 좋아보이는 호텔인데 준범이의 매형덕분에 싸게 들어오게 된 것 같다.
숙소만은 헝그리가 아니였다 ㅎㅎ

쿄토를 보기위에 길을 나서는데 길게 늘어선 줄을 발견
뭐길래 이렇게 줄을 서있을까 궁금해서 보니 문열자 마자 들어가려고 빠찡코에 줄을 서있는 거였다.
나로써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남녀노소 구분없이 줄을 서고 있더라

쿄토로 가는 도중에 들른 아라시야마
오래된 목조 다리와 한적한 옛 마을을 보는 듯한 느낌
저기 보이는 다리가 토게츠쿄
나무다리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면 상판은 아스팔트고 다리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되어있다.
낚였음...

아라시야마에서 사먹은 고로케... 맞있었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

강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준범이와 맥주 한잔

그리고 다시 전철을 타고 쿄토를 향해 가자~

쿄토로 가던 중에 큰 시장이 있는 곳이라고 쓰여 있길래 내려서 찾아가봤다.
이름은 지금 기억이 안난다.
재래시장이라고 하는데 무척 깔끔하게 차려져 있다
시장 중간 중간에 있는 신사들은 뻘쭘하다고 해야할지
어디에든 있는 신사들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시장구경은 잘 했는데 지하철역을 잃어버려서 헤메이다가 발견한 우동집
길 가다가 사람들이 줄 서있길래
따라서 줄서서 들어왔다
가게도 꽤 끄고 사람도 많은게 유명한 집인것 같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메뉴판에서 가장 중앙에 가장 큰 사진이 있는 메뉴를 시켰더니
나온게 위에 녀석이다.
우동과 파와 날계란.....
이게 전부?
점원과 아주 험난한 대화를 해보니 이게 다란다.
간장 소스 넣어서 비벼먹으라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좋다.
면발이 탱글탱글 쫄깃해서 맛이 좋고, 계란도 단백하고, 간장 소스도 좋다
이정도는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을것 같은데
아직 시도해본 적은 없다. ㅎ

쿄토 인근 역에서 내려 키요미즈테라를 찾아 가는 도중 발견한 이자카야(?)

쿄토는 도시가 전부 유적지라는 말이 맞는가보다.
가다보면 여기저기가 사찰과 신사, 등등의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키요미즈테라가 가장 사람이 많은듯 싶다.
절로 올라가는 길에 북적거리는 사람들

드디어 도착~!
꽤나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을 올라와야해서
조금 지쳤다.

전경 사진 한번 찍고

사람들이 전부 줄을 서 있길래
약수물 먹을려고 서있는 줄 알고 따라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손을 한번 적시기만 하는 곳이였다.
제길.. 목이 말랐단 말이다.


인증 사진 찍어줘야지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여기저기 눈에 띄는 곳은 모두 들려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돌아다녔다.
덕분에 둘다 체력이 고갈되서
떡실신 일보직전...

고생했으니 좋은거 먹어보자고 
도톤보리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오코노미야키야를 발견
무조건 사람들 줄 서있으면 따라 서고 있는 우리....
그런데 줄이 엄청나게 느리게 줄어든다. 여기서 한 1시간 반은 줄을 섰던 것 같다.

이유은 이것
요리사들이 손님들 개별적으로 눈앞에서 직접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준다.

눈앞에서 완성되가는 오코노미야키
힘들게 줄을 서긴 했지만
맛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느끼한 맛은 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녁먹고 술 한잔 하러 다시 술집을 찾아 들어갔다.
술집 이름은 아주 직관적이다.
'정종가게'
들어가보니 사람들도 북적북적하고
왠지 맛집의 포스가 풍겨져 나온다.
그런데.....
외국인을 위한 맛집은 아닌가보다.
메뉴판은 있지도 않고, 벽에 붙어 있는 메뉴는 한자... ㅡ.ㅡ;
점원들이 우리 시선을 피하고... ㅡ.ㅡ;;;;

겨우 겨우 오뎅과 정종을 시켜서 먹는다
맛은 괜찮은것 같은데
왜이렇게 일본 안주들은 다들 양이 요만큼씩 밖에 안주는거야..ㅡ.ㅡ
또 시켜야되는데 뭐하나 주문하기가 험난하다.
단골 위주로 운영하는지 그날 들여온 재료로만 만들고 양도 조금씩 준비하는것 같다.
소라구이 하나 시켰더니 좀전에 마지막 소라가 다른 사람이 주문했다고 하고
겨우 제육꼬치같은걸 시켜서 술한잔 더 먹었다.
편하게 먹고 싶어서
편의점 들려서 안주와 맥주를 사 숙소로 들고가서 먹었다.

다음날 아침
킨류라멘으로 아침을 때우고....

오사카죠를 찾아왔다.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
일본의 성 주위는 이렇게 성벽과 물길을 둘러서 방어를 하는 방식이다.

텐수카쿠에서 인증샷
금빛 반짝이는 천수각
들어갈려면 입장료를 내야된다.
700엔이였나?

밖에서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안에는 그냥 박물관에 콘크리트 건물이고
꼭대기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
올라가서도 볼것도 없고....
아우~ 내돈 700엔~!!

지친 몸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주고

우메다 역에가서
요도바시 카메라 상가를 구경했다.
이것 저것 신기하고 갖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무서운 엔화 환율은 모든 충동을 억눌르기에 충분하다.
상가 꼭대기에 있는 아케이드에서 비싸보이는 돈카츠를 시켜 먹었다.
먹는걸로 남기자.

그리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칸사이 공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가기전에 못먹은 소바를 먹어야 한다.
공항에서 찾아 들어간 소바집
맛도 괜찮았고 와사비를 직접 갈아서 먹는것도 재미있었음.

아우... 어딘가 또 가고 싶다~~~
Posted by 一劍一殺